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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썰풀이

일터후기 03 : 우체국 청년 인턴

by 가을색수달 2019. 10. 11.

 


 

우체국 청년 인턴 (2개월 / 최저시급 4,000원)

 

대학생 시절, 친척 어른 중에 우체국에서 근무하시는 분 소개로 여름방학 2개월동안 알바를 하게 되었다. 말이 인턴이지 2개월밖에 일 안하니까 알바지 뭐. 

하는 일은 우체부들 하는 일 보조! 동별로 우편물 분리된걸 받으면 각 동네별로 세부 분류하는 일이 주 업무였다.

 

운좋게도 어릴 적에 10년간 살던 동네를 맡게 되어서 금방 손에 익어가지고 며칠 안돼서 분류함 위치를 보지도 않고 슉슉 집어넣을 경지에 이르렀다 ㅋㅋㅋㅋㅋ

잡지나 신문같은 간행물은 마대자루에 정리했던거 같고...(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난다),

반송되는 우편물들은 반송도장을 찍어야하는데 그것도 콩콩 찍는 재미가 있었다. (주로 대학 기숙사 사는 외국인 학생 우편물이 반송되었다)

 

 

 

 

공공기관이라 그런지 50분 일하고나면 벨이 울려서 10분간 무조건 쉬어야 하는 시스템이 칼같이 지켜졌다. (아예 작업장 불이 꺼져버림)

쉬는시간이 되면 같이 일하는 다른 알바생들은 삼삼오오 친구끼리 지원해와서 자기들끼리만 놀았다.

할 수 없이 쉬는시간마다 나는 혼자 쉬고 혼자 밥먹었는데, 다른사람은 어떻게 볼 지 몰라도 나는 그게 더 편했다.

 

 

급여가 좀 짜서... 두 달 일한 알바비는 때마침 고장나버린 컴퓨터를 교체하느라 홀라당 다 날려버렸다 ㅠ...

이 일은 우체국에 지인이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 남들이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일을 해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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