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지긋지긋한 경기광주 빌라에서 동탄 아파트로 이사했다.
전에 살던 집이 너무 상태가 안좋고, 집 주인하고도 감정 상하는 일이 있어갖고 계약만료 전 급하게 알아보고 이사했다.
결과는 대성공~ 진짜 .. 전에 살던 집에 비하면 대궐이 따로없다 ㅠㅠ...
(하지만 계약이 내년 2월까지라.. 아직도 집주인하고의 인연이 끝난게 아님 ... )
▼ 전에 살던 집에 대한 고통이 담긴 글..
입주한지 두 달 정도 된 지금에서야 겨우 사람 사는 집 모양을 갖췄다.
본가에 살 때는 모든 것이 엄마 취향이었기 때문에.. 영 마음에 안들었는데도 걍 참고 살았는데
내 집 마련을 한 이후에 하나하나 취향으로 갖춰가니 넘 좋다~ ㅋㅋ
거창한 컨셉이랄건 없지만.. 모노톤+우드+초록 정도로 맞춰가고 있다.
※ 소파는 동생이 리클라이너를 꼭 사야된다고 하도 고집을 부려서 저걸로 샀다.
난 원래 우드 프레임에 패브릭 쿠션을 놓은 3인 소파를 놓고
한쪽에 1인용 안락의자를 놓고 싶었는데.. (이케아 포앵같은거) 그건 저 소파가 수명을 다 했을때나 가능 할 듯..ㅠ
ꉂꉂ(ᵔᗜᵔ*) 우리집 거실의 진화과정(?)을 소개합니다~
1. 짐정리 어느정도 끝나고 아무것도 없는 거실 ㅋㅋ
이사와서 거의 한 달 동안은 광주 자취집에서 쓰던 밥상과 좌식의자를 놓고 생활했다. ㅋㅋㅋ
퇴근 후에 짬짬이 짐 정리하고.. 가구 알아보고..
주말이면 햇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자격증 공부를 했다.
(비록 앞동뷰지만 햇살 하나는 맛집입니다요 👍)
남들은 이사 오기전에 미리 가구를 사서 이삿날 한 번에 들인다는데,
나는 보증금 마련하는데만 영혼까지 끌어모았기 땜시... 경제적 여유가 되지 않아서 살면서 하나씩 장만하기로 했다.
2. 플로어 스탠드 조명, 리클라이너 소파, 쿠션 구매
조명은 이케아에서 구매했고..
소파는 진짜 몇날 며칠을 찾고찾고 해서 겨우 골랐다.
온라인 전용 상품이라 저렴했지만 (60만원대) 실제로 보고 살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한참 고민하다가
오프라인 매장에 갔더니 리클라이너는 아무리 싸도 160부터 시작하고 200~300은 기본인 것이었다...
게다가 아파트 입주민카페 협력업체라고해서 모 가구단지에 있는 지점에 찾아갔는데, 우리가 이것저것 물어보기만 하지, 살 생각은 안하고 구경만 하고 있으니까 응대하다 말고 전화받고, 나가는데 인사도 안하더라.. 불친절하고 홀대받은 느낌에 실망이 커서 그냥 인터넷 후기를 믿고 온라인 전용상품 구매했는데 잘 샀다. (배송기간이 보름이라는건 좀 아녔지만..)
패브릭 질감의 인조가죽 소파인데, 놀러오는 사람마다 다들 얼마주고 샀냐, 싸고 좋다는 말부터 한다 ㅎㅎ 만족!
쿠션은 나뭇잎 패턴은 모던하우스, 녹색 단색은 인터넷 구매.
모던하우스에 평소 이쁜 쿠션커버들을 많이 팔길래 거기서 샀는데.. 쿠션솜이랑 쿠션커버를 서로 안맞는걸 샀다.
초록창에 서치해보니 쿠션솜도 크기별로 팔고, 커버도 진짜 다양하게 많길래 아 괜히 모던하우스에서 샀다.. 후회감 들었음.. 다음에 살 때는 쿠션은 무조건 인터넷으로~ ㅎㅎ
3. 커튼설치, 거실장 구매
이사오고나서 커튼없이 거의 2주~3주를 살았는데 앞동뷰라서.. 프라이버시 보호가 너무 안돼서 설치했다.
내가 직접 레일이랑 커튼 주문해서 셀프로 설치할 수도 있었지만, 집에 가지고 있던 드릴이 너무 형편없었고..
키가 작기 때문에 천장에 고개 올리고 못박기가 넘 힘들었다.
그래서 집 근처 커튼집에 맡겼는데, 비용은 꽤 들었지만 전문가가 해줘서 빠르고 깔끔하게 된걸로 만족. ㅎㅎ
차르르 커튼이라고 하늘하늘한 반투명 흰 커튼인데 분위기도 고급지고 집이 깨끗해보여서 좋다.
거실장은 첨에 인터넷에서 보고 딱 마음에 들었던 제품인데, 계속 품절이어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추석 지나고 재입고돼서 바로 후딱 샀다.
손잡이가 쫌... 맘에 안드는데 문고리닷컴에서 주문하려니 물건보다 배송비가 더 나와서 나중에 바꾸는 걸로..ㅠ
4. 초록이 업어오기!
그럭저럭 가구가 갖춰지고나니 집에 너무 생기가 없는 것 같아서 식물을 데려왔다.
회사에서 키우는 식물들을 나 말고는 아무도 관리도 안하고 거의 죽이고 있기 때문에.. 그 중에 하나를 데려오기로 했다.(작년에 개업할 때 선물로 받은 화분들인데, 제발 사무실 개업선물로 화분은 안했으면 좋겠다. 누가 돌보라고?!)
전에 화분을 담당하시던 분은 반 강제로 화분관리를 맡아서 그런지..
물만 일주일에 한 번 주는걸 봤는데 그 마저도 적게 줬던건지 뭔지 1/4는 얼어죽고, 1/4은 말라죽었다..
그 분이 퇴사하고 나서 관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내가 자발적으로 물을 주고 있는데,
얘네 왜 내가 관리하고나서 새 잎이 자라고 싱싱해지냐 ..? 나 물밖에 안줬는데..?
영양제도 안주고.. 여름에 더워서 화상입고 금방 죽을 줄 알았는데 여름내내 의외로 잘 컸다 ㅋㅋㅋㅋㅋ
사장님한테 화분 하나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쿨하게 바로 그러라고 하셔가지고 ㅋㅋ
큰건 못데려오고.. 작은 금전수를 집에 데려왔다.
뱅갈고무나무랑 떡갈고무나무는 꺾꽂이로 키워보려고 가지 하나씩 꺾어서 컵에 꽂아놨다.
코너에 놨더니 햇볕을 못받는 것 같아서 창 앞으로 이동해서 키우고 있다.
요거는 최근사진! 그새 식구가 좀 늘었다 ㅋㅋㅋㅋ
겨울이라 작은 화분들은 얼어죽을까봐 이케아에서 온실을 사다가 넣어줬다.
게으른 내 성격에 얼마나 키울지 모르겠지만.. 암튼 무럭무럭 잘 자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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