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자취 시작하랴, 새 직장 적응하랴 핑계대고 1년 내내 운동을 1도 안했고,
올해는 새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해보려 했지만 코로나가 터져서 헬스장이고 수영장이고 다 문닫아버림 ㅠㅠ...
그래도 평소 키-100정도로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최근들어 2~3kg 살이 확 쪘다..
(물론 키-110정도로 살을 빼야하는 건 알고있지만 쉽지 않다 ㅠㅠ)
동생이 내 뱃살을 보면서 장기 휴식 겸~ 다이어트 겸~ 72시간 단식을 제안했다.
금요일 저녁을 최후의 만찬으로, 월요일 저녁까지 굶고 미음으로 보식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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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에 간단하게 호박죽 한 그릇 먹고, 영화보면서 이온음료 1병 마시는 것을 끝으로 단식 시작! (저녁 7시)
토요일 (단식 1일)
원래 하루종일 누워서 넷플릭스나 보면서 굶으려 했는데, 엄마가 다음주 장마온다고 이번주 감자를 캐야된다고...
아침부터 텃밭에 가서 감자랑 마늘을 캤다. 땡볕에서 땀흘리며 한 4시간 일했나? ㅋㅋㅋㅋ 중간중간 물 마시면서 수분보충겸 배고픈 배를 달랬다.
집에 와서 아빠랑 남동생은 열무김치말이국수를 먹는데 와... 참느라 죽는줄 ㅠㅠㅋㅋㅋㅋㅋ
베란다에서 마늘 까서 손질하고 말리는데 한 시간 정도 하니까 너무 힘들어서 포기ㅠㅠ... 그래도 첫 날은 참을만 했음.
자기 전에 무게를 달아보니 -0.5kg... 수분만 빠진 느낌 ㅠ
일요일 (단식 2일)
막 그렇게 배가 고프진 않은데 아침부터 두통이 찾아와서 힘들었다. 어깨랑 목이 너무 굳어있어서 마사지 기계로 좀 풀어주니까 두통이 좀 나았다. 단식하면 두통이 온다는데 그거 때문인건지.. 아니면 전날 밭에 가서 일해서 근육통이 온건지 알 수 없었다.
일요일 저녁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참았는데.. 50시간 넘어가니까 (밤 10시쯤?) 약간 어지럽고 반 미쳐서 사람 잡아먹겠더랔ㅋㅋㅋ
인터넷 찾아보니까 단식중에 그냥 생수 마시면 안되고 소금을 한 두 꼬집 넣어서 먹어야 된다더라? 그것도 모르고 그냥 생수만 마셨음... ㅠ (삼다수 백산수) 그래서 동생이랑 소금 두꼬집씩 넣은 물을 한 컵씩 마셨는데 찝찌름하니 영 별루...
어떤 사람은 생수만 마시니 비렸는데 소금 조금 넣어먹으니 괜찮았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거 없었다.
어디서 보니까 단식중에 사과 한 쪽 정도 칼로리 섭취는 괜찮다고 하길래, 동생이 밤 11시쯤 씻으러 간 사이, 동생 몰래 도마뱀 젤리 1개랑 곰돌이 젤리 3개를 먹었다 ㅋㅋㅋㅋㅋㅋ 너무 달콤했다ㅋㅋ 존맛ㅋㅋㅋㅋ
단식기간중 체성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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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성분 측정은 샤오미 스케일 2로 했다.
몸무게는 총 2kg 빠졌고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는 듯? 체지방보다 근육량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ㅠㅠ
낮동안엔 무게변화가 별로 없고, 자고 일어났을 때 무게가 많이 줄어있었다.
단식 후기
월요일 아침 8시에 단식 종료! (총 60시간)
2~3일만에 2kg가 줄었고, 흘러넘치던 뱃살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단기간에 살빼는데에는 단식이 갑이구나~
다음에 단식하게되면 딱 48시간만 해야겠다. 다른 것보다 50시간 넘어가니까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미슥거리는게...
누군가는 명현현상이라지만.. 나는 몸이 보내는 좋지 않은 신호같은 느낌~? 그리고 운동을 안하고 굶었더니 지방만 빠지는게 아니라 근육반 지방반 빠지는게 별로인 것 같다.
보식은 아침에 간단히 토마토스프 만들어서 먹었고, 점심은 일반식 절반만 먹을 계획!
원래 점심까지도 굶으려 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 회사에서 점심 굶기는 매우 어렵기에 포기했다.
사무실에서 점심을 다같이 먹는데, 다이어트 핑계로 안먹으면 왜 안먹냐 그런다고 살이 빠지는 줄 아냐, 굶어서 빼면 안좋다 등등 잔소리 폭격기가 날아오고, 몸이 안좋아서 안먹는다하면 어디가 안좋냐 많이 안좋냐 조퇴하겠냐 이러면서 사람을 아주 귀찮게 군다. (성인인데 아프면 어련히 먼저 조퇴하겠다 말 안하겠나? 참을만 하니까 참지...)
아침에 먹은 토마토 스프는, 토마토 1개, 올리브유 1T, 마늘 1/2T, 허브솔트약간, 버터 1t를 전자렌지에 4분 돌리면 완성~
(취향에 따라 양파나 치즈같은 다른 재료를 첨가해서 먹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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