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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썰풀이

골반염 재발인 줄 알았으나 배란통이었다.

by 가을색수달 2019. 9. 15.

자궁때문에 떨어지는 삶의 질...
무지 개같다 이거예요



#증상 1일차
명절 연휴로 엄마집에 와서 지내고 있는 요즘, 이틀 전 밤부터 아랫배랑 허리가 콕콕 쑤셨다.
엄마는 배란통인거 아니냐며 날짜를 체크해보라고 하셨다.
나는 얼마전부터 자궁선근증(확정)과 자궁내막증(의심) 때문에 병원에서 처방해준 경구피임약(야즈)을 먹고있다.
세어보니 약을 딱 13개(=13일) 먹었다. 28일 주기라면 배란통인게 맞지 싶어서 진통제를 먹고 누웠다.



#증상 2일차
어제도 아랫배와 허리가 묵직하니 영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배란통이겠거니하고 그냥 아픈걸 참고 친구만나서 놀고 돌아다녔다.



#증상 3일차
오늘 아침 11시반쯤 일어났는데 일어나니 아랫배가 너무 아프고 허리랑 옆구리가 저렸다.
점심먹고 침대에 누워있으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배란통이 3일이나 가나? 배란통은 원래 한쪽 아랫배만 아픈거 아녔나? 이상한 느낌이 들어 검색을 해봤다.
염병. 경구피임약을 먹으면 배란을 안하기 때문에 배란통도 없단다. 골반염일 가능성이 높으니 빨리 병원을 가란다.

놀란 마음에 내가 고정으로 가는 병원 진료시간을 확인해보니 일요일에도 오전진료를 하지만, 이미 오후 2시였기 때문에 갈 수가 없었다.

갑자기 짜증이 확 났다. 배란통 아니냐는 말 한마디 때문에 멍청하게 빨리 병원가서 치료받으면 안아플 것을 3일이나 끙끙대고 참은 게 어이가 없었다.
게다가 난 골반염에 걸려본 경험도 있는데... 왜 그 생각을 안했던거지? 그 때도 배랑 허리가 아팠었는데.
게다가 지금은 피도 조금씩 비친다.ㅠㅠㅠㅅㅂ이게뭐야ㅠㅠ

어쨌거나 월요일인 내일 아침까지는 고통과 씨름을 해야한다. 1시간 전에 진통제를 한 알 먹었는데 쉬이 약발이 듣지 않고 계속 아프다. ㅠㅠ




엄마는 내가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니 그런 병에 걸리는거라며 잔소리를 늘어놨다. 30대 직장인이 12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면  적당한거 아닌가요...ㅠㅠ?

아무튼 지긋지긋하다 정말. 남자는 걸릴 일도 없는 병이라는게 더 짜증이 난다. 나는 왜 여자로 태어나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 것일까? 휴.

옛날에 봤던 만화 생각나서 긁어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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